총 13개의 회사에 지원했고,
3군데에서 면접을 봤으며, 마지막 세 번째 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취업 성공기를 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2군데 면접에서 최종 탈락한 이유(내가 생각하는 이유), 그리고 마지막 한군데에서 최종합격할 수 있었던 경험담 등을 마지막에 설명할 예정이다.
비슷하게 나이아가라 지역에 이민이나, 엔지니어 취직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엔지니어라기보다 기술직 취직이라는 표현이 낫겠다.)
첫 이력서를 제출한 것은 22년 7월 24일 이었고, 오늘 8월 31일에 최종 계약서를 받았으니,
회사 지원부터 취직까지, 한 달하고 일주일 정도 더 걸린 것 같다.
그마저도 집에서 가만히 회사 지원만하고 있는 것이 성격에 맞지 않아,
그 한 달 사이에 3주 동안 파트 타임으로 일식집에서 금토일 주말 서빙알바를 했다.
집에서만 그저 회사만 지원하고 있으려니,
생각도 편협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짐을 느껴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적 네트워크 쌓고, 용돈도 벌고
영어도 쓸겸, 그리고 워크퍼밋도 아까워서 일단 서빙일을 구해서 일을 시작했다.
파트 타임 잡 구할 때, 얘기를 잠깐 하면,
일식집 저녁 서빙 파트타임 잡을 인디드로 지원한 후, 무작정 직접 찾아갔다.
한국에서는 약속도 안 잡고, 무작정 회사 찾아가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당하거나 흥부처럼 밥주걱으로 빰 맞고 쫒겨날 것을 예상하지만
캐나다는 다른 것 같다.
두 업체 모두 캐나다 사람이 반갑게 맞이하며,
"5분만 내 이력서에 대해서 짧은 미팅을 할까?"라는 요청을 흔쾌이 받아드렸다.
그리고 각 업체에서 한 20분 정도 얘기하고,
일식집에서는 내일 모레부터 바로 출근하라고 했다.
일단 파트 타임 잡에 대해서, 담력테스트 차원에서 직접 찾아가봤지만
느낀 것은 직접 찾아가는게 통한다는 것
인디드 알겠지만 어떤 공고든 40~50명은 기본 지원한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1차 필터링 대상이라는 것을 너무 나도 잘 안다. (캐나다에서 학교도 안 나오고, 캐나다 업무경험도 없기 때문)
그렇게 서빙 알바로 외국 사람들과 일하고, 땀 흘리며 일을 하고, 용돈이라도 벌면서 있으니,
막연한 걱정보다, 취직 준비에 집중하기가 쉬웠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와서, 내가 3번째 면접을 보고, 최종 취직한 곳의 직무는
Energy & HVAC Auditor이다.
빌딩 및 학교에 에너지 시스템 및 HVAC를 상태를 점검하고, 해결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일이라는데
사실 정확한 일은 가서 배우고 직접해봐야할 것 같다.
나는 채용 과정에서 총 13개의 이력서를 넣었고,
면접을 3군데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캐나다 이력서에 얼굴 사진을 넣는다.
※절대 따라하지말 것. 채용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
주변에서 보는 사람마다 캐나다에서는 얼굴 안 넣는다며 빼라고 했지만, 나는 입장을 고수했다.
내가 직접 현업에서 업무를 했었을 때의 경험으로,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을 했을 때 그게 나을 것 같았다.
나도 칠레에서 2년, 필리핀에서 2년 일하며, 내가 직접 현지 인력 이력서 검토 및 면접을 수 없이 봐왔다.
이력서가 기본 30~40개 오면,
1차 필터링에서 일단 뽑히면 안되는 사람을 가려내고
2차 필터링에서 경력을 정량적 정성적 비교한다.
1차 필터링 솔직히 이력서 하나에 7~8초 정도 봤었다.
경력이 너무 안 맞거나 너무 적은 사람을 가려내는 단계니 오래보지 않는다.
나같이 캐나다에 아무 연고 없는 사람은 당연히 1차 필터링 대상이지 않을까. 실존하기는 한 사람인지. 영어는 잘 하는지 전혀 가늠을 할 수 없으니,
나는 그래서 이력서에 사진을 넣고 바로 아래
Linked in URL을 적어 넣었다.
그래서 캐나다 인사담당자가 일단 이력서에 사진보고 "이거 뭐하는 놈이지 왜 이력서 사진을 붙이지, 캐나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인가보군." 생각하면서 이미 2~3초는 내 이력서 더 봤을거고, 아래 바로 Linked in 주소 있으니 호기심에 들어가보고 싶지 않겠는가.
(나는 내가 한국인 남자처럼 생겼다고 생각하고, 사진이 한국인이다 싶으면,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일 것으로 예상함_국뽕)
그리고, 링크드인에서는 경력 학교, 프로젝트 등에 다 회사 링크 걸고 사진도 게재했으니, 일단 링크드인까지만 유도하면
나같은 외지인에게 같는 가장 큰 리스크인, 신변이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될거라고 생각했다.
(** 완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따라하지 마세요.)
그리고 알겠지만 Linked in은 누군가 내 프로필을 보면 나에게 알림이 온다.
그리고 그 상대방이 누군지 알 수 있다.
그것을 통해, 상대방 Linked in을 역으로 타고 가서 그 사람의 스펙을 확인하면, 실제 그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면접에서도 그 회사의 면접을 보는 사람이 OCETT라는 것과 나이아가라 컬리지 출신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OACETT 가입해서 가입화면 칼라로 출력해서, 나도 OCETT 준비하고 있다는 것과,
현재 내 와이프가 나이아가라 컬리지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 주제를 자연스럽게 꺼내면서,
또 내가 나이아가라 컬리지를 찬양하면서, 면접 분위기를 시작부터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었다.
그만큼 상대 인사팀이나 기술팀 인원이 호기심에 내 Linked in을 타고 들어오면, 면접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나는 얻는게 많다.(원래 그러라고 만들어진 Social network 어플임)
그렇게 이력서에 항상 얼굴을 넣어서 13군데에 지원했고, 3군데에서 면접을 봤다.
이력서에 사진을 넣고 안 넣고는 당락에 영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현재 입장과 처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에 대한 전략을 잘 짜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어디에도 정답은 없으니)
마지막으로, 첫 번째, 두 번째 면접에서 최종 탈락한 이유를 돌이켜보았을 때,
아무래도 희망 급여를 얘기할 때, 영주권 얘기를 굳이 걸고 넘어졌던 것이 가장 후회로 남는다.
급여는 당연히 네고할 수 있고,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나,
희망급여를 물어볼 때, 영주권 신청을 위해서, 주정부 이민 영주권 신청 조건인 시급 이상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 두 회사 모두 주정부 이민 영주권 신청 조건의 시급 이하를 구직공고에 내걸었던 상황이었는데,
차라리 아무말 없이, "내 경력을 고려해서 얼마 이상을 달라."라고 협의를 했으면 나을 뻔했다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인도 엔지니어가 80~90%인 상태에서,
캐나다에 학력도 경력도 없는 한국인 엔지니어 뽑는 것도 리스크인데,
내가 영주권이 없는 상태이며, 나중에라도 그 시급을 맞춰주지 않으면, 1~2년 안에 회사를 그만둘 것이 너무 확실한 지원자라면,
나같아도 그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 같다.
글이 너무 길어져, 최종합격한 3번째 회사 면접 본 후기는 별도 글에서 다루겠다.
지금 생각해도 3번째 회사에서 최종 합격한 이유가 믿기지 않는다.
한달도 안되는 짪은 시간이었지만 마음고생은 심했다. 여기서 다시 인정받고 올라가려면 갈 길이 멀다.
다음번에는 캐나다 취업준비 스펙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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