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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단계별

캐나다 헤밀턴(Hamilton) 한국 엔지니어 면접 후기

by Jaden In Canada 2022. 8. 13.

제 간단한 이력과 자기소개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세인트 케서린에 거주 중이고, 센케와 나이아가라 지역에 회사가 많지 않다보니,

헤밀턴에 있는 회사 지원하였고,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130년 역사가 있다고 하고, 미국과 캐나다에 몇 십개의 지점이 있는 Estimation과 Construction을 하는 회사였습니다.

직책은 Project Engineering & Estimating 이었습니다.
제가 설계 3년, 시공 2년, O&M 5년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면접의 기회를 잡은 것 같습니다.

면접을 보며 듣고 있자니, 견적이랑 설치도 감독하고, 제조사랑 엔지니어링 이슈도 다루라고 하니,
그냥 일단 한명 고용해서 몽땅 다 시키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력서를 보며 질문을 하나씩 이어 갔습니다.

1. "우리 견적하는 일에는 엑셀을 많이 사용합니다. 엑셀 잘 다루나요?"
답변 : "설계팀, 시공팀에서 근무하면서 사용해서 자신 있습니다. 엑셀 내에서 Visual basic 코딩도 사용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구글에서 Source code 가져와서 편집하는 정도, 유튜브 보고 누구나 하는 정도)
그리고 Microsoft MOS Specialist Master 자격증을 출력한 것을 보여주었다.

대학교 때 남들 다 취득해서 나도 땄지만, 솔직히 MOS 자격증 기본적인 스킬만 다루는 자격증이라
한국에서는 1도 안 알아주는데,
캐나다는 취업 스펙을 쌓는거에 낯설어서 그런지,
Microsoft MOS Specialist Master 자격증을 보고 거기 리더랑 엔지니어랑 완전 엑셀 전문가 보듯이 나를 보기 시작했다.
자기네 업무 설명하면서 엑셀 띄워놓고 보여주는데, 말끝마다 "너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을 붙이는 걸 보면,
나를 엑셀 고수로 보는 눈치였다.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만족)

2. "많은 컴퓨터 스킬들이 있는데 가장 베스트가 무엇인가요?"
답변 : "제가 설계팀에 3년있었기 때문에 오토캐드가 가장 자신 있습니다.
(어차피 모집공고에 엑셀 능력이랑 캐드 능력이 요해진다고 써 있었기에 당연한 답변이었다. 나는 일반기계기사, 건설기계설비기사를 보유하고 있고, 거기 실기 시험 겨우 합격할 정도의 실력이다. 그냥 저냥 간단한거 그릴 수 있는 실력)

3. 미국 텍사스 PE라고 하는데요?
답변 : "네, 미국 공학인증과정에 맞춰 수업듣고 시험보고 취득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Texas PE License 출력해 간 것을 보여줬다.
미국이랑 캐나다에 모두 지사가 있는 회사라 인정해주는 눈치였다.

4. 여기 온타리오 라이센스도 있나요?
답변 : 현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원중입니다. 제 첫번째 목표가 여기 온타리오에서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고, OACETT 웹페이지 로그인한 컴퓨터화면 캡쳐한거 칼라고 출력해 간 것 보여주고,
P.eng (EIT 신청 포함) 신청한 신청서 출력해 간거 다 보여주었다.
(홈페이지에 C.E.T 자격자 우대라고 써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보유하지 않지만, 준비 중이다라는 것을 보여준거)

5. 실제 건설 현장에서 일도 했나요?
답변 : "시공업체 계약하고, 설치 절차서 만들고 현장에서 실제 메뉴얼에 따라 설치되는지 검사 했습니다."
(속마음 :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나야 나)

6. 비행기도 타고, 차도 타고 출장을 많이 가야할 수 있는데 괜찮나요?
답변 : "네 좋습니다. 회사에서 비행기 티켓을 지불해준다면요."
(리더랑 엔지니어 둘 다 기가 막힌듯이 당연히 회사가 지불한다며 웃었다. 분위기 좋음)

7. 2년 현역 근무를 통해 어떤 것을 배웠나요?
답변 : 규율을 따르는 것과 팀으로서 일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영문 군복무 증명서를 보여주었다.
(반응 좋았음. 거기 젊은 캐나다 엔지니어가 정찬성도 2년 군대 때문에 한국에 돌아갔었다고 말하며, 자기네들끼리 UFC 얘기 삼매경에 빠짐.)

8. 출퇴근할 수 있나요?
답변 : "내 제 개인차가 있어서, 30분 정도 운전해서 출퇴근 가능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주었다.

대부분 이력서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 자유롭게 얘기하는 분위기로 진행됐고,
다행히 이상한 상황극이나 예전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 상사와 다툰경험 같은 질문은 주지 않았다.

대부분 모집 공고에 있는 내용이 바라는 인재상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나의 Skill과 경험을 다 채용 공고에서 바라는 인간 유형으로 맞춰갔기에 어려움없이 답변했고, 상대방도 만족스러워했다.

그리고 공장 견학하고, "붙게 되면 저기가 니 자리야." (아 트라우마.. 이 말 제일 무섭다.)

그리고 돌아왔다.

공장 돌면서는 화학 관련해서도 잘 아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탈황설비도 맡았었어서, 화학반응에 대해 잘 압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도 질문마다, 출력해간거 하나씩 보여주며, 입으로만 잘한다 잘하겠다가 아닌,
경험과 Certificate으로 보여준거 같아서, 스스로 면접의 내용에는 만족을 했다.

첫 번째 회사 면접에서 너무 붙은거 같이 얘기하고 다녔다가 최종 탈락해서
이번 회사 면접에서는 탈락했다고 얘기하고 다닐 예정이다ㅎㅎ

마음에 걸리는 것은 거기 리더가 계속 텍사스에서 일했는가? 북미에서 일해봤었나? 텍사스에서 공부했나?를 계속 물어보는게,

아무래도 텍사스PE가 있으니까 미국에서 일했거나 공부했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던거 같다.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나는 미국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미국 회사랑 일을 많이 했다
미국 B&W 보일러 메이커, GE 터빈 메이커, 알렌샤만호프(회처리 업체) 등이랑 일했던 것을 얘기하며 어필했다.
(속마음 : 다 너희들 잠재 고객이잖아)

만약 떨어진다면, 아무래도 외국인의 한계를 넘지 못한 게 아닐까,
아무래도 Project Manager는 영어가 기본인데, 비슷한 스펙, 아니 좀 스펙이 떨어져도
캐네디언이 면접보러 오면 아무래도 캐나다 사람을 뽑을테니,

그리고 나를 미국 출신으로 알았다가 실망한 거라면,
어쩔 수 없는 거고...일단 마음을 비우고 기다릴 예정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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