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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단계별

캐나다 헤밀턴(Hamilton) 한국 엔지니어 면접 후기(3번째 도전)

by Jaden In Canada 2022. 9. 1.

13개의 회사를 지원하였고, 

이 중 3군데에서 면접을 봤으며, 

 

마지막으로 면접을 본 3번째 회사에 최종합격하였다.

(엔지니어라기 보다 기술직 면접이라는 표현이 낫겠다.)

 

내가 어떤 스펙을 갖추고, 캐나다라는 외지에서 학력과 경력없이 구직활동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별도 글에서 다루겠다.

 

이번 글에서는 최종합격한 회사의 면접에 대한 내용만 다루겠다.

 

최종합격한 회사의 직무는 Energy & HVAC Auditor라는 직무이고,

회사나 학교, 빌딩에 에너지 및 Hvac 관리하고, 점검하고, 해결하는 일이다.

 

1차, 2차 면접이 별도로 있었는데,

 

1차 면접은 Google Meet으로 화상으로 진행된다고 연락이 왔지만,

나는 직접 가서,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싶다고 회신했다.

(거기서도 흔쾌히 수락함)

 

그리고,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면접을 보는데,

질문은 딱 3개였다.

 

1. 이 전 회사에서 HVAC 관련 일을 해보았는가?

2. 당신의 이전 회사의 경력이 이 회사에서 어떤 도움이 되겠는가?

3. 희망 연봉은 얼마인가?

 

30분을 운전해서 간거 치고는 면접이 3분안에 끝날 처지에 처해서 뭔가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냐고 묻길래, 

출력해 놓은 자격증과 증빙 서류를 펼쳤다.

(텍사스 PE License, PMP Certificate, MOS 자격증, P.eng 신청서, 군복무 확인서)

 

그리고, 설명을 했다. "나는 텍사스 PE인데, P.eng도 이렇게 지원했다. 

그리고 MOS자격증도 있어서 Excel 전문가고, 코딩도 한다."

 

면접관은 "당신의 이력서는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본의 아니게 군복무 확인서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

 

나한테 병장이어냐면서, 자기는 캐나다 군인이었고 아프키니스탄에서 근무했으며,

자기가 캐나다 군대에서 Combat Engineer 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 군복무 확인서를 보더니, 주특기 번호 이거 어떤 거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그렇게 군대얘기를 한참 했다.

 

나는 우리 아버지도 군인 출신이고, 우리형도 군인 출신이라고 하며,

군인 출신 가족이라는 것을 어필했다.

(대한민국 남자는 모두 군대에 다녀오기 때문에 너무 당연한 얘기)

 

한국은 징병제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다른 나라 사람이 들으면, 정말 대단한 얘기

 

캐나다에서 군인, 경찰, 간호사, 소방관 출신 분들은 어디를 가나 예우와 존경을 받는 것 같다.

 

캐나다 직업 안전 교육을 받아보면 알겠지만, 보통의 직업은 Safety 규정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서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군인, 경찰, 간호사, 소방관는 예외로서, Limited 된 거부권이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 만큼 위험을 무릎 쓰고, 남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실제로 어디 가더라도 군인, 경찰, 간호사, 소방관 출신 분들은 우대받고 존경 받음

 

실제로 한국에서는 회사 면접에서 군대 얘기를 하면 필패(반드시 탈락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캐나다 회사 면접에서는 군대 얘기를 하면, 진짜 모두 존경하고 예우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팩트임)

 

후에, 그 면접관의 링크드인도 타고 들어와봤는데,

그 면접관은 군대 7년 복무하고, 목수로 일하다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칼리지에 들어가서 기술을 배우고, 그리고 이 회사에 취직했던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군인 출신으로서 사회에 나와서 괜찮은 직장에 취직이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고,

다시, 칼리지에 들어가서 취직을 한 상황에서 군인 출신의 면접자에게 아무래도 더 마음이 갔다고 예상한다.

 

그리고, 예정대로 일주일 뒤에 메일이 왔고,

나는 2차 면접이 요구되지 않으며, 바로 합격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나는 링크드인에서 군대 얘기를 더 상세히 업데이트 하였다.

아 이토록 군대 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헀던 적이 있는가

 

나는 맨처음에 이력서를 적을 때부터, 군대 경력을 제일 먼저 적었었다.

(사실 최신 경력을 제일 먼저 적는 것이 맞지만, 나는 애시당초 군경력을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는게, 첫인상에서 나을 것으로 생각했었음)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해외 취업시에 군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였었는데,

실제로 결정적인 도움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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